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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소영

 

 

비가 내리던 밤, 한 여자는 자신의 아기를 교회 현관에 두고 간다.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수진과 이형사가 아기를 베이비 박스에 넣어준다. 아기 옆에 있던 쪽지에는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라는 말이 있었지만, 여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없었다. 상현은 아기를 발견하고 쪽지에 어머니의 연락처와 이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가 다시는 찾으러 오지 않겠구나' 생각을 하고 동수에게 cctv 기록을 지우라고 한다. 그렇게 상현은 아기를 돈을 받고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다음 날, 마음을 바꾼 미혼모는 우성이를 찾으러 교회에 왔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상현과 동수를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다가 제지를 당하게 된다. 상현의 세탁소에 가서 자초지종 설명을 들은 뒤 아기를 입양시켜주고 대가를 나눠 받기로 한다.

상현은 천만 원을 당장 갚지 않으면 카지노로 보내버린다는 조직폭력배의 겁박에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상현은 동수, 미혼모와 함께 아이를 거래하기 위해 봉고차를 탄다.

 

미혼모는 자신의 이름이 문선아라고 소개한다. 한편 호텔에선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사건 현장의 와인잔에는 립스틱이 묻어있어 형사들은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울진의 시장에선 입양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아이의 외모를 지적하고 흥정하려는 상대 부부의 언행에 화가 난 선아는 욕을 하며 거래가 무산이 된다. 상현네 일행은 보육원에 들려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울진을 떠나 강릉으로 향하던 도중 차 안에 해진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진은 선아와 상현, 동수가 진짜 가족이 아니라는 걸 알고 아이플 팔려고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세차장에서 세차를 받는 도중 해진의 장난으로 물세례를 맞았고 무거웠던 분위기가 풀리자 옷을 갈아입던 선아는 자신의 이름이 소영이라고 알려준다.

 

 

행복하게 잘 살아줘

 

 

수진과 이형사는 상현의 차에 gps를 설치하다가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소영을 보게 된다. 수진과 이형사는 함정수사를 하기 위해 위장된 가짜 부부를 섭외하였지만 불임치료를 묻는 동수의 말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송 씨 부부는 가짜 입양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상현 일행은 도망쳐 버린다.

 

모텔에서 지내던 우성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가게 되었고, 범행이 들통날 뻔했지만 잘 넘어가게 된다.

다음날 동수는 차에서 gps 위치 추적 장치를 발견하게 되고 상현에게 알려준다. 그렇게 상현 일행은 차를 버리고

서울로 향하게 된다. 서울에서 진짜 입양자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윤 씨 부부는 '아이를 위해 친엄마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한다.

 

소영은 살인자였으며 아이의 아빠를 죽였다. 낙태하라는 남편과 실랑이 끝에 벌어진 살인이었다. 상현 일행은 월미도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게 된다. 무인 즉석 사진 부스에서 사진도 찍고, 다트 게임도 하고, 관람차도 타게 된다. 관람차 안에서 '나에겐 엄마의 자격이 없다'라는 소영의 말에 동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자수를 하게 되면 이런 사진이 나올 거다'라며 즉석 사진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전환시켜 준다. 

 

윤 씨 부부에게 아기를 입양시키려고 준비 중인 상현일행은 소영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지만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상현, 동수, 해진만 가게 된다. 그렇게 윤 씨 부부에게 가던 중 조폭이 와서 아기를 뺏으려고 하였다. 상현이 이를 저지하였고 동수는 윤 씨 부부와 접선을 하게 된다. 아기에게 애정 어린 눈빛을 보이던 윤 씨 부부는 동수 일행과 거래를 하려는 찰나, 수진이 경찰들을 데리고 들이닥친다. 소영의 행방을 묻는 동수에겐 '자수했다' 라며 소영의 행방을 알려주고 '상현은 어디 있냐'라는 수진의 물음에 동수는 모른다고 답했다.

 

3년 뒤, 소영은 모범수가 되어 가석방이 되었고 우성이는 수진이 결혼을 하여 입양을 하게 된다. 수진은 소영에게 스카이랜드 앞 공원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전하며, 소영은 우성이를 만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렇게 약속 장소인 스카이랜드에서 소영이 우성이를 만나러 가는 날, 상현네 세탁소 차량이 소영의 모습을 확인한 후 떠난다. 차 안에 있던 상현, 소영, 동수, 해진, 우성이 월미도에서 찍었던 무인 즉석 사진을 비추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무거운 소재에 비해 가벼웠던 내용

 

도덕적인 관념과 인간 내면의 순수함을 잘 표현하였지만, 각본과 캐릭터의 설정이 작위적이고 이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아무래도 일본 감성과 한국 감성이 제대로 맞지 않았던 까닭인지 제대로 융화되지 못하고 급하게 끝내버렸다. 이 작품으로 송강호는 칸 영화제에서 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과연 영화 '브로커'가 수상을 받을만한 퀄리티가 있었는지 의심이 되었다. 차라리 기생충이나 살인의 추억 등으로 받았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계와 가능성 두 가지를 볼 수 있었던 영화였으며, 순수 인간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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