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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눈이 오는 설원에서 안중근 의사와 11명의 동지들은 다 같이 약지 손가락을 자르며 '3년 안에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지 못할 시, 자결하겠다'라는 뜻을 세운다. 한편 명성황후의 죽임을 두 눈으로 목격한 마지막 궁녀인 설희는 복수를 하고자 일본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일본으로 간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의 곁에서 시중을 들며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스파이를 자처하였고, 안중근은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에게 마지막 안부를 전한 뒤 일본군과 전투를 하게 된다. 전투에서 승리한 안중근 의사는 일본군 포로들을 사살하려는 동포들을 말리며 일본군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안중근 일행의 근거지를 알고 있던 일본포로들은 지원군을 불러 독립군을 괴멸 직전까지에 이르게 한다.
시간이 지나, 독립투사들은 러시아로 모이게 된다. 그곳에서 독립군 동료였던 조도선과 우덕순, 만두집을 차리고 운영하고 있던 마두식과 그의 여동생인 마진주를 만나게 되었고 새로운 동료인 유동하도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반가움을 나눈 것도 잠시 일본군에게 아지트가 걸리게 되었고 우덕순과 유동하는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놀라운 사격 솜씨를 가진 조도선에 의해 구사일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의 시종 역할을 자처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 식민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하얼빈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독립군들에게 전하게 된다. 그렇게 독립군 동료들은 하얼빈역에서 사살실패를 고려하여 근처의 역으로 이동을 하던 도중 헌병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설상가상 설희는 안중근 일행보다 먼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려다가 일본군에 의해 저지당하고 그대로 다리 밑으로 투신하게 된다.
결국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안중근 의사뿐이었고,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기다리고 있던 안중근 의사는 총으로 그를 사살하는 성공하게 된다. 그렇게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그 자리에서 일본군에게 체포당하고 만다. 일본군 입장에선 자기들의 수장을 죽인 테러리스트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게 된다.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들은 안중근 의사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항소를 준비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그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는 일본군에게 항소를 하는 것이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한 것과 같다며 안중근 의사에게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본의 재판으로 인해 안중근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을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가슴을 들끓게 했던 영웅들의 소리
조마리아 : 항소는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니 그냥 죽어라.
안중근 의사 : 조국이 무엇입니까? 조국이 대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안중근 의사 : 꼬레아 우라!
안중근 의사 : 나라를 위해 싸운 우리, 누가 죄인인가?
안중근 의사 : 내가 죽거든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데려와 다오.
독립된 조국에서 편히 잠들고 싶다.
안중근 의사 : 이토 당신의 헛된 꿈은 이제 끝났소.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내 꿈도 이젠 끝이요.
설희 : 다시 태어나도 조선의 딸이기를
설희 : 누군가는 나서야 되지 않겠습니까?
처음 본 국내 뮤지컬 영화
뮤지컬 영화를 평소에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에 자주 접하진 않았지만 이번 영화는 무조건 봐야 된다고 결심했다. 항상 글로만 봐오던 역사 속에 묻힌 위인들을 눈과 귀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두 시점으로 영화를 보았다. 안중근 의사의 경우 누구나 알고 있듯이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인물이다. 그렇기에 정말 죽음조차 아름다웠으며 고결했다. 하지만 조마리아 여사의 경우 자식이 조국을 위해 불구덩이로 들어간다고 한다. 죽음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는걸 힘없이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평소에 좋아하고 고마웠던 인물이기에 기대감이 많았던 영화 영웅은 뮤지컬 영화답게 이야기의 흐름과 배우들의 감정이 실린 노래를 같이 볼 수 있어 감동이 두 배였던 것 같다. 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고 오늘도 다짐하게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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