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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1592년 음력 7월 부산포에 위치한 왜군진영,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패배하고 돌아온 패장에게 당시 상황을 보고 받게 된다. 거북선을 '북카이센'이라고 표현하며 두려워하자,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그 자리에서 패잔병들과 장수들을 베어버린다. 조선의 장군 이순신은 거북선의 단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적의 배에 머리를 박을 경우, 빼내지 못하여 적들이 배를 넘어와 백병전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순신의 충실한 부하인 나대용이 거북선의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다나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배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였고 비밀리에 만들어 오던 거북선의 설계도가 도난을 맞게 된다. 결국 밀려오는 왜군의 공세에 시간이 촉박한 이순신은 한산도 전투에선 거북선을 제외하고 전투를 치르겠다 말한다.

 

왜군으로 이전 전투 때 이순신에게 항복을 하였던 준사는 이순신이라는 인품에 반하여 일본을 배신하고 조선의 편에 서게 된다. 그리고 왜군의 정보를 모으고 있는 정보름과 조선에 침입하여 거북선의 설계도를 훔친 와키자카 사효에는 각자의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최측근에서 목숨을 걸고 잠복하여 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바다 위의 제갈량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15일 만에 한양을 왜군에게 빼앗긴 조선은 명나라까지 점령하려는 왜군의 작전으로 인하여 선조는 의주로 이동을 하게 된다. 불리한 전투임에도 이순신 장군은 전투를 준비한다. 왜군은 지속된 연승으로 인해 사기가 절정에 달했으며, 한산도 앞바다에 있는 견내량에 매복을 하게 된다. 일본군은 73척의 군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선 36척과 중선 24척, 소선 13척 등 조선에 비해 막대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조선은 전면전은 피하며 한산도 근해에서 왜군을 유인할 작전을 세우게 된다.

 

수많은 전선을 헤쳐온 노장인 이영담은 이순신에게 명예롭게 죽기를 원한다며 죽을 자리를 마련해 달라 부탁하였고, 이순신 장군은 그리하여 왜군을 유인할 미끼선에 이영담을 배치시킨다. 그렇게 전투는 시작이 되었고, 와키자카는 세 척의 배가 미끼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선의 전투력을 과소평가하였다. 그 결과, 세 척의 조선배를 추격하게 되고 견내량에서 빠져나와 한산도 앞바다로 진격을 하게 된다. 그렇게 와키자카의 함대가 한산도 앞바다에 모습을 보이자 한산도 근처의 섬에서 매복을 하고 있던 조선의 수군들은 3개 부대 편성으로 나누어 학익진을 펼쳤고 왜군들을 포위한 후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게 된다.

 

그렇게 많은 피해를 입은 왜군은 암초와 소용돌이 등의 장애물들이 많았기 때문에 백병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조선 수군의 배에 돌진을 하게 된다. 왜군이 자신들의 배에 오기만을 기다렸던 이순신 장군은 적들이 조선 수군의 배에 다가오자 자신들의 대포에 장착시켰던 산탄총을 발포하였고 왜군들의 배를 그대로 침몰시켰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백병전을 열망하던 왜군들의 앞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거북선이 등장하며 왜군들을 괴멸시켰고 정장인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이순신 장군이 쏜 화살에 맞고 바다에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조선은 한산도 앞에서 이뤄진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고 영화는 끝이 난다.

 

 

그 시절의 잊을 수 없는 영웅

 

 

한산과 부산포, 노량, 명량, 옥포 등 수많은 전투에서 영화 같은 승리를 하였던 이순신 장군은 시대를 앞선 간 명장이었다. 임진왜란 전투에서 함포사격을 보여 준 이순신 장군은 전투방식은 시대를 앞서간 전투 방식이라고 한다. 기동 할 때마다 정찰선을 출격시켜 적들의 동태를 살폈고, 항상 수적으로 불리하게 싸웠기에 좋은 기후와 좋은 자리를 이용하여 싸웠다고 한다. 난중일기에 적힌 이순신 장군은 자주 아파 병상에 드러누우신 적이 많으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인해 부하들의 눈을 피해 울었던 적도 많다고 한다.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용맹한 호랑이의 투지와 패기를 볼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지략가의 모습을 보여주어 '명량'의 이순신 장군과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보여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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