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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기억을 잃는 소녀

 

 

카미야 토오루(남자 주인공)는 친구의 따돌림을 그만두게 하는 조건으로 1반의 히노 마오리(여자 주인공)에게 거짓으로 고백을 하게 된다. 고백을 거절할 줄 알았던 마오리는 고백을 받아들이며, 세 가지 조건을 언급한다.

 

1.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2. 방과 후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3. 서로를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시간이 흘러 토오루는 마오리에게 자신이 거짓으로 고백을 한 것이라고 말을 하였으나 마오리는 상관없다며 거짓 연애를 하자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건부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모든 말이나 대화를 수첩에 기록을 하는 특이한 습관을 가진 마오리였지만,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 무미건조한 자신의 삶에 즐거움과 두근거림을 느낀 토오루는 마오리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다.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잠이 들어 버린 마오리는 토오루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리게 된다. 마오리는 어릴 적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잠을 자게 되면 기억을 잊어버리는 병이 있었던 것이다. 마오리는 토오루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되고 토오루는 일기장에 오늘 있었던 일은 쓰지 말자고 제안을 하게 된다. 일기장에 아무 얘기도 쓰지 않으면, 내일의 마오리는 토오루에게 기억 장애에 대해 들키게 된 것을 모를 테니 평소처럼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오리는 일기장에 기억 장애를 말한 것에 대한 내용을 쓰지 않았고, 평소대로 데이트를 하며 즐겁게 추억을 쌓게 된다.

 

얼마 후, 토오루와 마오리는 불꽃 축제를 같이 가게 된다. 축제의 분위기와 아름아운 야경에 빠진 마오리는 오늘 밤이 지나면 행복했던 시간들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아쉽고 슬펐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린 마오리의 손을 잡은 토오루는 '어떤 기억도 영원히 사라지진 않으니, 자신이 항상 곁에 머물러 주겠다'라고 말하며 위로를 해줬다. 마오리는 그런 토오루에게 감동을 하게 되며 조건 3번을 어길 것 같다고 말을 한다.

 

 

시간이 흘러 세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며, 토오루는 이즈미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자신은 유전병으로 인해서 심장이 많이 안 좋으며, 자신이 죽게 되면 마오리의 일기장에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지워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일기장에 자신이 사라지면 마오리는 토오루의 죽음을 모르고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즈미는 걱정이 되어 그날 밤 토오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유전병으로 인해 죽은 뒤였다. 이즈미는 그런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채 마오리에게 토오루의 죽음을 말하게 된다. 아무런 추억도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마오리는 슬프리 않을 줄만 알았지만, 어째서인지 눈물이 흘렀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이즈미는 힘들어하는 마오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에 마오리의 일기장에서 토오루의 존재를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이즈미의 노력으로 마오리는 토오루의 존재를 완전히 잊게 된다. 시간이 지나 마오리는 기억 장애를 극복하게 되며 비밀 장소에 보관되어 있던 토오루의 크로키를 보게 된다. 처음 보는 남자 얼굴이지만 이상하게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와 이즈미에게 물어보지만 이즈미는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거짓말을 한다. 시간이 지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이즈미는 마오리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게 되며 마오리는 일기장과 스마트폰을 받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토오루를 기억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마오리는 대학교 4학년이 된다. 이즈미는 마오리의 집에 놀러 가게 되었고 이즈미는 마오리의 방에는 토오루의 크로키로 도배되어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마오리는 스스로 기억 장애를 극복하여 토오루를 기억해 낸 것이었다.

마오리는 토오루에 대해 완벽하게 떠올릴 때까지, 기억을 떠올려 내겠다고 다짐한다. 

 

 

나에게 기억 장애가 생긴다면 어땠을까?

 

마오리의 경우 방 곳곳에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매일 아침마다 낯선 일들과 이야기들을 마주하였고,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좌절감을 매일마다 안고 살아야 했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도 내일 되면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으며 내가 오늘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은 내일이 되면 사라지게 된다. 가장 소중했던 사람과 시간, 추억들도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억을 할 수가 없으며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언제나 같은 시간에 머물러 있고 하루하루가 다른 나로 살아가는 미오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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