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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 그녀와의 만남
최연소로 경감의 지위를 얻은 형사 장해준은 구소산 떨어진 기도수 사건을 맡게 된다. 기도수는 구고산 절벽에서 떨어져 두부 손상으로 사망했으며 형사 장해준의 부사수인 수완은 기도수의 살인범으로 기도수의 아내인 송서래를 의심하게 된다.
송서래는 중국교포 출신으로 불법 밀입국을 통하여 남한에 들어오게 되었고 공무원이었던 기도수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그렇게 잠복근무를 하여 송서래를 지켜보고 있던 형사 장해준은 요양보호사를 하며 노인들을 간병하는 그녀에 대한 의심을 지우며 호감을 가지게 된다.
송서래는 평소 소유욕과 집착이 강한 기도수에게 의심을 받으며 폭행을 당했고 그런 불행한 결혼생활에 지쳐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이용하여 알리바이를 만들고 산을 등산하는 남편 기도수를 절벽에서 밀어 살해하게 된다.
한편 형사 장해준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를 하는 아내 정안과는 행복한 듯 보였지만 사랑은 식고 있었다. 아내 정안의 집착과 형식적인 결혼을 하고 있는 형사 장해준은 사건들을 파헤치고 해결하며 위안을 삼았고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장해준에게는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고 이런 사건들에 집착을 하게 되면서 장해준은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장해준은 기도수의 사건으로 송서래를 취조하면서 자신의 아내인 정안과는 달리 본인과 닮은 점이 많은 사람인 걸 깨달으며, 점점 그녀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제대로 밥도 챙겨 먹지 않는 송서래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하며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고, 송서래 또한 미해결 사건으로 힘들어하는 장해준을 보며 사건에 관련된 사진들을 폐기하여 장해준의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장해준과 송서래는 서로에게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며 영화 같은 소중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영화 헤어질 결심 - 맺어질 수 없는 관계
그렇게 기도수의 유서가 발견이 되고 기도수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가 되지만 형사 장해수는 송서래가 범인인 것을 알아차리고 결정적인 증거 단서인 그녀의 휴대폰도 확보하게 된다. 호감의 후기가 배신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장해준은 차마 송서래를 체포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바닷속에 던져 없애라며 충고해 준 뒤 헤어지게 된다. 살인범이 눈앞에 있었지만 체포할 수가 없었던 장해준은 송서래와 헤어지게 되고 형사로써의 자부심은 없어지게 된다. 송서래 또한 자신을 체포하지 않은 장해준을 보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되고 헤어진 장해준을 그리워하고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렇게 영화 같던 추억들을 잊지 못한 형사 장해준은 우울증에 걸렸고 아내인 정안의 직장 근처 이포로 이사를 가게 된다. 이포는 굉장히 한적한 동네였으며, 아내와의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장해준은 권태의 늪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남편과 함께 이포로 이사를 온 송서래를 마주친 장해준은 죽어있던 감정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장해준은 살인사건을 맡게 됐고 피해자는 송서래의 새로운 남편인 임호신이었다. 장해준은 송서래를 조사하였고 끊어졌던 둘의 관계는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다.
송서래는 장해준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그를 그리워하는 것이 힘들었기에 헤어질 결심으로 임호신과 결혼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남편인 임호신은 사기꾼이었으며 사기 피해자들을 피해 이포로 도망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송서래의 휴대폰에서 과거 장해준이 그녀의 범죄 은닉을 해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송서래를 협박하게 된다. 결국 송서래는 사기 피해자의 아들 호신을 이용하여 임호신을 살해하게 된다. 범죄 은닉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장해준에게 피해가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송서래는 휴대폰을 없애게 되고 형사 장해준을 찾아가게 된다. 자신의 범죄 증거가 담긴 휴대폰을 장해준에게 주며 "다시 조사해 형사로서의 자부심을 되찾아라"라며 말을 하였고 결국 자신의 살인 사건을 맡아달라 말하게 된다. 그 후 서래는 누구도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바다에 빠져 죽는 자살을 계획하게 되고 장해준은 그런 그녀를 찾지만 결국 찾지 못하며 영화 헤어질 결심은 쓸쓸한 후기로 끝이 난다.
사랑에 빠지면 어디까지 가능한가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며 사랑에 빠진 인간이 어디까지 변하며 어느 감정을 가지는가에 대해서 잘 보여줬던 영화인 것 같다. 최연소 경감으로 모든 사건들을 명쾌하게 마무리하는 장해준은 살인범을 눈앞에서 보내주게 되고, 사랑했던 장해준에게 피해가 끼칠까 걱정되어 남편을 죽인 송서래 두 사람은 결국 쓸쓸한 최후를 맞게 된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며 생각보다 무거워진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고 저런 사람들을 보며 나는 과연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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